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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갓빠더입니다.
클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기공사업체에 들어오기 전 여러 업체를 알아봤어요
아시는 분이 사장으로 계시는 업체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곳으로 취업하기에는 업무적인 실수나
근태에 있어서의 부담감이 좀 크게 느껴졌죠..
https://godfather1.tistory.com/m/5

 

코로나로 인한 이직 전기노가다로 갈 준비.

안녕하세요!! 갓빠더 입니다. 클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일하고 나름 인정 받고 있던 항공조립업체. 코로나가 터지면서 계약되었던 물량은 줄줄이 취소되며 회사 사정이 어려워졌다. 약

godfather1.tistory.com

그것 때문에 앞서 얘기했다시피 전기기능사, 초급수첩, 가공배전전공교육 등
최대한 경력없이 딸 수 있고 취업에 도움이 될 만한 교육, 자격증들을 준비했답니다.
일단 전기업체에 취업을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제가 여태까지 전기막일을 하면서 알게 된 방법들을 공유해 볼까 합니다.

1. 취업사이트
취업사이트를 전 정말 열심히도 뒤졌던 것 같아요.
하지만 웬만큼 연봉을 주는 곳은 산업기사 이상의 스펙을 요구했었고,
기능사 또는 초급경력수첩 우대라는 곳에서는
박봉에 주 6일이 기본이고 보통 공휴일이 평일에 끼어있으면
그냥 평일이라 생각하면 되는 곳이 대다수였어요.
또 일을 하면서 얘길 들어봤지만 일 가르쳐 준다는 명목하에
자재관리, 자재준비, 서류 등 잡무를 도맡아 하고
출근시간은 엄격하며 퇴근시간엔 아주 관대(?)해서
퇴근시간이 한참 지나도 언제든 더 늦게 가도 괜찮다고 말씀을 하신답니다 ㅋㅋㅋ
(어차피 초과근무수당 같은 건 없고 오직 열정페이입니다)
보통 공사업체에 취직을 하면 회사직원과 전기 전공 용역으로 나뉘는데
전기 전공 용역분들은 오셔서 일만 하고 일당을 받으신답니다.
하지만 회사직원들은 그 용역분들이 오시기 전 일에 필요한 자재들과
공구들을 구비해 놓고 같이 일을 하며 중간중간 필요한 자재들을 사 나르는 일도 같이 한답니다.
일이 끝난 뒤에도 그날 쓴 자재들 정리하고 다음날 작업에 필요한 자재들을 재고 조사 한 뒤
구매를 하고 다음날 일 나갈 자재들까지 차에 실어놓고 퇴근을 하죠.
그런 날의 반복입니다.
회사에 일이 없으면 전공 용역분들은 다른 현장을 찾아야 하지만
취업을 하신 여러분들은회사 직원이기 때문에 쉬어도 돈은 나온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그런 기간이 길면 나중에 결국엔 잘리겠죠..ㅠㅠ
대신에 일은 빨리 배운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자재를 빨리 알게 되고 어떤 곳에 어떻게 쓰이는지 알게 되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보통 이런 곳에 취업을 하고 4~5년 정도 뒤에는 전공으로 일당 뛰러 많이들 다닌다 하셨어요.

2. 전기 관련 카페
전기 관련 카페에 가면 간혹 사람 구하는 공고를 올리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보통 이곳에서는 현장 한 곳에서 일할 분들
즉, 윗글처럼 전공 용역분들을 구하시는 겁니다.
현장의 일이 마무리되면 그냥 서로 사요나라~ 하는 것이죠.
간혹 초급수첩 가지신 분을 구하는 업체도 있고,
보통 팀에서 인원이 빠지면서 인원 보충하시는 분들이 다수입니다.
여기서는 어쩌다 한번 꼴로 초보분들 일 배운다고 하시는 분들
구하는 공고가 보이더라고요.
연락하시고 그 팀에 들어가셔서 열심히 하시면
아마 현장 끝날 때 같이 또 다른 현장 가보자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하지만 일이 일정하게 쭉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현장이 한번 옮겨지면 타 지역에서 그 현장이 끝날 때까지 숙소생활을 할 수도 있어요.
캐바캐지만 보통 그런 상황에서 막내분들이 고생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청소 빨래 등등..)

3. 인맥
처음 전기에 발을 들이시는 분들은 주변에 수소문하셔서
전기 하시는 분들을 알아보시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전기 공사에 젊은 분들이 많이 없기에 나이가 좀 어리시고 (30대까진 꼬맹이취급 합니다.)
배우겠다 하시는 분들이 있으면 아마 바로 데려오라고 하실 겁니다.
저도 이런 케이스로 취업을 했는데요.
일단 부담이 많이 된답니다.
아무래도 아시는 분 추천으로 왔으니 근태는 말할 것도 없이
좋아야 하죠.
막일하시는 분들 출근 엄청 일찍 하십니다..
아무래도 처음 하는 일이다 보니 실수를 하게 되지만
실수 같은 것도 계속하다 보면 그분께 눈치 보인답니다..ㅠㅠ
보통 현장에서 사수분 만나면 그 사수분이 다른 현장도 많이 데려가면서
키워준다고 하시던데
아시는 분 업체에 들어가면 좋은 사수 만나서 다른 좋은 현장에 배우러 가고 싶어도
그 사수를 따라나서기도 눈치가 보이죠..ㅠㅠ
그리고 그 회사가 여러 분야를 한다면 좋겠지만,
보통 주력으로 맡아서 하는 일이 있고
그 외의 일은 진짜 간혹 가다 한 번씩 합니다.
예를 들면 플랜트 하시는 분은 그쪽에 관련된 일을
인테리어 하시는 분들은 그 분야에 관련된 일을 주로 하신답니다.
그래서 오래되셔서 이곳저곳 다니신 분들이라면 모를까
한 회사에 있으셨던 분들은 다른 분야의 일을 잘 모르신다 하셨습니다.
제가 전기 현장에 있을 때 공장에서 포설을 주로 하다가
인테리어 현장의 일을 잠시 하게 되었는데
같이 일하시던 분이 인테리어의 설계를 보시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아시는 분을 통해서 정보를 얻는 걸 봤습니다.
결론은 일 배우려면 이 현장 저 현장 다 가봐야 한다는 것.
그래서 아시는 분의 회사에 들어가게 되면
나오기가 눈치가 보여서 나오기가 힘들다는 것이 최대단점이지만,
그 회사에서 나쁘게만 나오지 않으신다면
그 회사에서 같이 일하시는 분들께 잘 보이고 좋은 관계 유지하시면
그분들을 통해서 다른 현장도 가 보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답니다.

보통 전기공사업체에 가게 되면 같이 일하시는 분들은
대부분이 50대 이상이실 거예요.
제 첫 현장에서도 현장의 막내분이 50대 초반이셨었거든요.
붙임성 좋으신 분들은 잘해나가실 거예요
저는 말 주변도 없고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랑 공통사도 없다 보니
그분들은 제가 진짜 말없는 사람인 줄 아시더군요.
한 2년을 있었지만 가까스로 나이 비슷한 사람이 들어와도
얼마 버티질 못하고 나가시더군요...ㅠㅠ
젊은 사람이 와서 열심히 하시면 분명 좋아해 주시지만,
좋아하는 만큼(?) 욕을 박아주세요 ㅋㅋ
또 일의 방법이 딱히 정해진 것이 없다 보니
사수가 이 방법으로 일을 시켜 그렇게 하고 있으면,
다른 사람이 와서 또 왜 이렇게 일을 하고 있냐
이렇게 해야 된다, 다른 사람이 또 저렇게 해야 된다.
진짜 사람 미칩니다.. 하..
그냥 거기서 목소리 제일 크고
고집이 젤 센 사람 말 듣는 게 가장 편합니다.

또 일을 해보니 왜 일당을 이렇게 많이 주는지 알겠다 싶은 정도로
위험한 일을 많이 한답니다.
일이 많다는 소리는 그만큼 그 공장의 상태가 열악하다는 얘기이고
그만큼 노후가 많이 되었다는 소리가 되겠죠.
실제로 제가 공장에서 상주하는 전기외주업체로 소속되어 있으면서
사망사고 2건 중상의 사고가 2건이 있었습니다.
1년 사이예요!
그리고 모터를 많이 쓰다 보니 포설 작업이 많습니다.
유심히 잘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기케이블은 항상 높은 곳에서 이동을 하고 있죠.
포설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올라가야 하고
공간이 협소한 곳은 먼지가 수북이 쌓인 케이블트레이 위를 기어 다녀야 하죠.
또 올라갈 곳이 없으면 공장 벽의 C형강을 밟고 공장 천장까지 올라가는 일도 수두룩 합니다.
그렇게 높은 곳을 올라가도 고소작업 안전벨트를 계속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질 않다 보니
거의 빼놓다시피 하시더군요..
안전불감증이다 하지만 실제로 작업해 보니 걸었다 떼었다 하는 것도 일이 더군요...
그리고 계속 그러고 있으면 같이 일하시는 분들 욕 날아옵니다
젊은 분들이 많이 없는 이유도 그런 것 같아요.
일도 힘들고 위험하기도 한데 거기다 욕까지 듣고..
평일 저녁에 눈 감는 게.. 다음날 아침 눈 뜨는 게 무섭기까지 했습니다.ㅠㅠ
일 좀 배우려는 의욕을 가지고 가서 일 다 배우고 나면
돈 좀 덜 받더라도 몸 편하고 맘 편하게 일할 수 있는 곳이 많은데
굳이 힘들고 위험한 일 욕먹어가면서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있으려나요..
마지막 얘기들은 제 경험에서 나오는 푸념입니다ㅠㅠㅠ
그때 생각하니 또 기운 빠지네요ㅠㅠ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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